미래에셋·한화생명 사업비, 전년比 11.9% 감소
경영효율성 지표인 사업비율 역시 개선
제판분리 생명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 전망

생명보험사들이 보험 상품의 제작과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 도입을 위한 초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영효율성 제고의 효과가 큰 만큼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 내에서 자회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 설립을 진행하고 텔레마케팅(TM) 조직부터 단계적으로 분리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제판분리를 단행한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사업비 지출액은 7682억원이다. 제판분리 초기였던 전년 동기 8715억원과 비교해 11.9% 줄었다.
세부적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2358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627억원으로 지출 비용을 31.0% 줄였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6357억원에서 6055억원으로 12.0% 줄였다.
단순 사업비를 줄인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보험료수익(매출)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사업비율 역시 개선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사업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7.4%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19.4%까지 낮아졌다. 한화생명의 사업비율은 13.5%에서 12.0%으로 줄었다.
사업비율은 수입 대비 지출 비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영 효율성 개선이 제판분리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보험 상품의 제작과 판매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판분리의 경우 보험사들에게 불필요한 사업비 지출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인한 경영 효율성 제고 효과를 야기한다. 인건비와 점포운영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고정 지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제판분리를 하나의 보험 환경 변화의 현상으로 보고 도입을 검토하는 추세다. 이에 앞서 제판분리의 초석이 되는 자회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을 설립하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 6월 푸르덴셜생명은 자회사형 GA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출범하고 전속 설계사 조직을 모두 이동하는 제판분리 작업을 생명보험업계에서 세 번째로 단행했다. 현재 KB생명에는 전속 설계사 조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월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이 출범하더라도 제판분리 기조의 변동은 없다.
라이나생명과 동양생명의 경우 TM 설계사 조직을 본사와 분리하고 별도의 자회사 조직 형태로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내년 초를 목표로 TM 조직을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흥국생명 역시 금융감독원에 자회사형 GA인 HK금융서비스(가칭) 설립 인가 신청을 낸 상태다. 아직까지 자회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게 흥국생명 측의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제판분리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명보험사들의 제판분리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초반에는 설계사 조직과의 노사갈등 등 진통이 있겠지만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경영 효율성 개선 부분에서 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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