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겨우 개선했는데…SK C&C 화재로 악재 겹친 손보사

시간 입력 2022-10-21 07:00:02 시간 수정 2022-10-21 06: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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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반 손보사 상반기 손해율 80.36%, 5년새 2.22%p 개선
하반기 집중호우, 포스코 공장침수, 판교 화재 등 이슈 산더미

손해보험사가 손해율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하반기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친 탓에 개선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 대란’의 원인이었던 SK C&C 화재에 따른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 10곳의 올 상반기 경과손해율은 평균 80.36%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7년 상반기 82.58%과 비교하면 2.2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손보사의 경과손해율은 지난 2019년 상반기 84.10%까지 치솟았지만 손해율 개선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과 제도 개선 등의 수혜로 지난 2020년부터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경과손해율은 각각 83.45%와 81.76%이다.

경과손해율이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통상적으로 80%를 넘을 경우 보험사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올 하반기의 경우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엔데믹 이후 줄어든 것은 물론 지난여름 집중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손해액까지 늘어난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라 추가 손해액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일반보험 및 전체 손보사의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SK C&C가 가입한 재물피해보상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의 한도는 각각 4000억원, 70억원 수준이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등으로 운용되는 재물보험으로는 SK C&C의 물리적 손실을 커버하고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에서 운용되는 배상보험으로는 카카오 및 계열사들의 배상보험 가입 금액만큼 실제 손해액을 산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험사별 예상 최대 손해액을 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재물보험의 초과손해액 재보험(XOL) 한도는 현대해상 5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이며 배상보험의 XOL은 현대해상 50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액이 1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지만 이보다 적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며 “배상보험의 경우 실제 피해규모를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추후 청구 및 지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포스코 공장 침수 사고로 DB손해보험이 XOL 한도인 10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충남 해태제과 공장 화재와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손보사들의 손해율 악화가 전망됐지만 영향이 미미했던 만큼 이번 사태 역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말 손보사 10곳의 경과손해율은 84.11%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82.7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재해에 대비해 적극적인 재보험 출재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부 손실은 발생하겠지만 일부 사태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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