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3곳 채무보증 규모, 전체의 30%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 4.7%…보험·여전사 등도 지속 상승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저 적은 곳이 실적 방어에 유리”
금융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떠오르던 부동산 PF가 부동산 시장 침체기 속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특히 금리 인상 기조의 지속으로 잠재 리스크요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실화 전이 위험도에 따른 주요 금융지주사의 실적 악화까지 예고된 상태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데다가 전반적인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주요 금융지주사 중 가장 적은 만큼 실적 방어에 보다 유리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이날 일제히 3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업계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폭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불거진 부동산 금융 부실에 따른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그간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은행 강화 전략 추진과 신성장동력 마련의 일환으로 증권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PF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이에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인한 실적 타격 역시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비은행권 중 부동산 PF로 인한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은 증권사다. 문제는 주요 금융지주사 계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3곳의 채무보증 규모는 채무보증을 취급하는 국내 증권사 26곳의 30%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KB증권 10.7% △하나증권 10.1% △신한투자증권 9.1%다.
채무보증은 증권사가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부동산PF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7%다. 지난해 말(3.7%)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은 물론 업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향후 PF 대출 연체율 상승 및 채무보증을 제공한 ABCP 차환실패 등의 이슈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위험요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여신금융, 보험, 저축은행 등의 부실 뇌관 우려 역시 높은 상태라 이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금융지주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카드, 캐피탈사 등 여전사의 올 상반기까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26조8833억원으로 지난해 말 19조727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36.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말 10조9327억원과 비교하면 2.5배 가까운 증가다.
문제는 연체율이 지속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0.1%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올 상반기 0.9%로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 잔액 역시 150억원에서 2289억원으로 15배가량 늘었다.
보험사의 지난 1분기까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2조2472억원이다. 지난해 말 42조25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 변화는 미미하지만 연체율은 1개 분기 만에 0.07%에서 0.31%로 뛰었을 만큼 악화됐다.
저축은행 역시 올 상반기 처음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10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부동산 금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계열사를 통틀어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작은 금융지주사가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이 경우 지주사의 순위 변동까지도 예측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화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 속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험도 커지고 있어 향후 금융지주 실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증권 계열사가 없어 상대적으로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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