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담대도 7%대 시대…취약차주 상환 부담 커져

시간 입력 2022-10-25 07:00:08 시간 수정 2022-10-24 17: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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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변동금리 주담대 연 6%대
한화생명 최고금리 연 7.20%
기준금리 인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연 7%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제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연 7%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낮은 문턱을 무기로 대출 수요를 흡수하던 보험사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고금리로 인한 취약차주 리스크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12곳의 10월 현재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99~7.20%로 나타났다.

이들 보험사의 주담대 상품 중 전월 평균금리보다 금리 하단이 낮은 곳은 신한라이프와 푸본현대생명 단 두 곳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한 달 새 주담대 상품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한화생명의 주담대 상품 ‘홈드림모기지론’의 최고금리는 이달 연 7.20%를 기록했다. 12개 보험사 중 최고금리가 7% 이상인 곳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금리 상단이 6%대 이상인 곳도 △삼성생명 △푸본현대생명 △교보생명 △ABL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7곳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2022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49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0조9000억원으로 2.2%(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되면서 시장의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몰렸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우 DSR 50%가 적용돼 은행보다 대출 한도가 더 높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또 올해 초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험사들도 7월 DSR 3단계 규제 시행을 앞두고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연달아 내놓는 등 관련 영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취급하는 주담대 규모가 늘어난 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보험사의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주담대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는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취약차주일 가능성이 커 부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현재 연 3.0%를 기록 중이다. 물가 안정과 원·달러 환율 방어 등으로 다음 달 또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 역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 만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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