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 보험사 3분기 실적 부진…KB손보 홀로 성장

시간 입력 2022-10-27 07:00:05 시간 수정 2022-10-26 1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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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증시 불황에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늘어
KB손보, 일회성 요인으로 93.4%↑

국내 금융지주의 주요 보험계열사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증시 부진,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누적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4019억원)보다 8.0% 감소했다.

이는 자산운용손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의 누적 자산운용손익은 지난해 3분기 17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1049억원으로 41.3% 급감했다. 증시 불황으로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준비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신한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5864억원에서 5241억원으로 10.6% 줄었다. 다만 이는 신한라이프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한 4741억원을 기록했다.

박경원 신한라이프 CFO는 “IFRS17 도입 시 자본 규모가 두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서비즈마진(CSM) 역시 2023년 기초 기준 약 7조원 정도 확보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손익은 경상기준 약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56억원) 대비 18.7% 줄었다. 이 역시 주가지수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KB생명은 올해 3분기 5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520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해율 개선과 부동산 매각이익 157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전년 동기(2692억원)보다 93.4% 증가했다.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21.3% 증가해 견조한 이익체력 회복을 지속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1263억원)보다 35.6%, 전분기(2963억원) 대비 72.6%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 분기 부동산 매각익 기저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3분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KB손보의 3분기 손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폭우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대형 화재가 발생해서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6.0%포인트, 16.7%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228억원)보다 35.8% 감소한 14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 6월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신한EZ보험은 3분기 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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