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쏠리는 자금…3분기 하나은행 10.2% 늘며 ‘최대 수혜’

시간 입력 2022-10-26 16:53:08 시간 수정 2022-10-26 16: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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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4대 시중은행 원화예수금 모두 전년말 대비 증가
하나銀 10.2% 늘어…저원가성 상품 비중은 국민銀이 46%로 최다

올 들어 한국은행의 잇따른 ‘빅스텝’으로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며 시중 자금들이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평균 310조원 가량으로, 전년말 평균(297조원) 대비 약 4.4% 가량 늘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예수금이 295조6610억원으로 전년 말(268조3170억원) 대비 10.2%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적금 수요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특히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은 기준금리와 별개로 시장금리를 수시 반영했다”며 “지난 8월 예대금리차 공시제 도입 이후 3개월 연속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를 보인 부분도 수신고 확충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341조5000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예수금 규모가 컸다. 하지만 전년말(328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은 4%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315조5250억원으로 전년말(308조8030억원) 대비 2.2%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287조원으로 전년말(282조원) 대비 1.8% 늘어 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4대 은행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자금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각 은행별로도 수신고 성장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최근 은행권의 수신상품 금리경쟁에 불이 붙으며 일부 예적금 상품은 연 금리가 5~6%에 달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3월 말까지 한정 판매하는 ‘KB스타페이적금’ 가입시 ‘KB 페이’ 결제 서비스 이용 고객에 한해 우대금리를 지급, 연 최고 6%의 금리를 제공

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인과 함께 가입 시 연 최고 7% 금리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신한 쏠메이트 적금’ 등을 내놓으며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같은 수신 상품이라도 은행 입장에서 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인 유동성핵심예금의 비중도 각 은행별로 편차가 있었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금통장이나 MMDA 등을 말한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46%(160조1000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은 40%(128조7600억원, ‘핵심예금’으로 공시), 신한은행이 36.5%(120조원), 하나은행은 35.6%(122조4000억원, ‘저금리성예금’으로 공시)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몰리면서 은행들의 유동성도 함께 개선됐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에서 예대금리차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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