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눈 앞…은행권 300조 연금시장 잡기 총력

시간 입력 2022-10-29 07:00:02 시간 수정 2022-10-28 0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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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퇴직연금 DC·IRP에 사전지정운용제도 실시
은행권, 전담 조직 개편·웹세미나 실시 통한 정보 제공 나서

<자료= 각 사>

30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은행권에서는 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웹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부터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명확한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았을 때 사전에 지정한 상품이나 포트폴리오에 따라 사업자가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총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DC형과 개인형IRP에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는 게 핵심이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승인 가능한 상품으로 △원리금 보장형 △타겟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펀드(SOC)을 포함해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혼합형 포트폴리오가 포함된다.

토직연금 사업자는 승인받은 상품을 가입자에게 제시하게 되고 가입자는 그 중 하나를 꼽아 디폴트옵션으로 선정한다. 4주간 운용지시가 없으면 퇴직연금 사업자에게서 ‘2주 이내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적립금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된다’는 퉁지를 받게 되고 통지 후에도 지시가 없을 경우 2주 후 디폴트옵션으로 자동 운용된다.

은행권에서는 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가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웹 세미나를 실시하고 연금 전담 조직을 개편해 준비태세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24일 디폴트 옵션 대비 현장 소통 라이브 세미나를 확대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 중인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 데 이어 대상자를 가입자 본인까지 확대해 진행한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디폴트옵션의 이해를 돕고 운용 가능한 포트폴리오 상품 설명을 위해 웹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효율적인 연금관리를 위해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새로 신설했다. 연금관리센터는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운용하는 DC형과 IRP에 가입한 고객의 연금자산과 수익률 관리를 담당하고 △고객관리기획팀 △수익률관리팀 △Answer-Back팀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은 약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대응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업계 최초로 DC형과 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를 운영 중이다.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라 퇴직연금 수익률도 오를지 주목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DC형과 IRP 원리금 보장형은 1%대. 비보장형 수익률의 경우 –10%대로 하락할 정도로 저조한 상황이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사업자인 은행의 운용 역량이 시험대에 올라 수익률에 대한 책임감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폴트옵션 시행시 연금사업자의 운용 능력이 고객 판단 기준이 된다”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제도를 꾸리고 이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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