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올 3분기 요주의여신 전년보다 모두 크게 증가
우리銀 30% 넘게 늘어…고정이하여신은 국민 외 모두 감소

올 3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요주의여신 규모가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은행권의 잠재적 리스크로 대두될 전망이다.
요주의여신은 금융기관의 여신 중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연체된 여신을 말한다. 6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여신이나 담보조차 없는 회수의문 여신보다는 등급이 높지만, 연체가 발생한 만큼 부실화가 우려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요주의여신 규모는 약 1조5862억원으로, 전년 말 평균 1조3275억원 대비 약 1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4대 은행의 요주의여신이 모두 전년말 대비 올 3분기 두 자릿수 퍼센트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요주의여신이 올 3분기 2조1860억원으로 전년말 1조6700억원 대비 30.9%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익스포저(노출)가 반영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도 하락에 따라 여신 등급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1조8840억원으로 전년말(1조6200억원)보다 16.3% 늘었으며, 신한은행은 1조485억원의 요주의여신을 보유하며 전년말(9184억원)보다 약 14.2% 증가한 것으로 공시됐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조2263억원으로 전년말(1조1016억원)보다 11.3% 늘어났다.

서울 테헤란로의 기업체 밀집 구역.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요주의여신 증가세는 최근 은행권이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린 기업대출 중 차주들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여신 등급 또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올 들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155조5000억원에 달해 전월 대비 9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 폭도 통계 집계 이후 9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환율 폭등으로 인한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산업계의 업황 또한 악화되면서 그 여파가 은행권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한편, 요주의여신보다 등급이 낮은 고정이하여신의 경우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지난해 대비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합) 규모가 약 7106억원으로 전년말 6985억원 대비 약 1.7%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이 8300억원에서 7961억원으로 4.1% 가량 줄었으며 우리은행도 5640억원에서 5230억원으로 9.7% 감소, 하나은행도 7570억원에서 6760억원으로 10.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치적으로 부실여신이 증가하긴 했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나 고정이하 여신 등이 비교적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리스크가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은행 차원에서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확충해 나가는 등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코로나19 전부터 해 왔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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