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2.59조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 실현
디지털 공략 강조하며 영업력과 시장 저변 확대 나서
올 4월 서울시 금고지기 수성하며 3연임 탄력
신한은행이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3분기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취임 후부터 줄곧 디지털과 금융 융합을 강조하며 경영성과 측면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둔 진옥동 행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 1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최대 성과를 거머쥐게 된 진 행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1301억원보다 21.7% 가량 성장하며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주목할 건 같은 기간 2조5506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한 KB국민은행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이 분기 최대 성적표를 받아든 건 이자이익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함께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6조29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6%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p) 올랐다.
은행의 순수영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이익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3조303억원보다 28.9% 확대된 3조9069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금액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값으로 건물과 지분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나 대손충당금을 제외해 전반적인 경영 성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건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한 진 행장의 경영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디지털 전환(DT)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며 2018년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강조해왔다.
진 행장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초부터 뱅킹 플랫폼과 비금융 플랫폼을 주축으로 디지털 고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지난 20일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신한은행 ‘뉴 쏠(New SOL)’이다. 뉴 쏠은 △기존 쏠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 △이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하는 ‘홈 화면’ △수취인을 계좌번호가 아닌 친구·그룹으로 등록해 이체하는 ‘뉴 이체 기능’ 등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진 행장의 디지털 전환 성과는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도 드러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의 MAU는 847만명으로 전년동기(754만명)보다 12.3% 증가했으며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여·수신 영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밖에 진 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20대 전용 ‘헤이영’과 배달 서비스 ‘땡겨요’를 선보이며 디지털과 금융의 융·복합 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땡겨요의 경우 출시 8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은행 기관영업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금고 쟁탈전에서 금고지기를 유치한 것도 진 행장의 성과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올 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치고 서울시 1금고를 수성하고 2금고까지 쟁취하면서 48조원 규의 금고를 4년간 운영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서울시금고 관리를 통해 서울시 세입·세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괄목할 경영 성과를 보인 데다 리딩뱅크 탈환 과제까지 수행하면서 진 행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진 행장의 향후 거취는 12월 중순께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이후 내년 3월 진행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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