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차강판 신강종 개발 가속…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 노려

시간 입력 2022-10-31 07:00:05 시간 수정 2022-10-31 0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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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Pa 강판 이어 2.0GPa, 2.2GPa급 개발 진행
중국 완성차 업체 소재 인증으로 수주 기대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 100만톤 목표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용 특수강 등 신강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강종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8GPa(기가파스칼)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고 인장강도를 향상시킨 2.0GPa, 2.2GPa급 제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자동차의 충돌규정 강화에 대비해 초고강도 열연강판 신강종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780Mpa(메가파스칼)급 제품이었으나 1.0GPa급으로 인장강도를 높였다. 

현대제철의 신강종 개발은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제철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 2018년 1191억원에서 2019년 1363억원, 2020년에는 1425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2005억원까지 늘어나면서 3년 새 814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개발 투자는 970억원인데 지난해 상반기 652억원보다 48.8%(318억원)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구개발 투자도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완성차 9개사에 핫스탬핑강에 대한 소재 인증을 완료했다. 또 부품 성형성이 향상된 780MPa급 초고강도 센터필러 보강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수주를 확정했다.

현대제철이 자동차 신강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판매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꾸준하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강종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가 나타나야 신규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판매량도 늘릴 수 있어 신강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신강종 개발과 함께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데이터북, 프리미엄 제품 홍보 동영상, 제품 카탈로그 등 고객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해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규 수주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 목표를 100만톤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판매량 75만톤에서 25만톤을 늘린 수치다. 현재까지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추가 수주를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재 인증을 받은 것은 중국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도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소재 인증을 받아 중국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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