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주 3사 캐피탈 실적 모두 개선
증권 계열사 실적 부진 만회
건설 경기 침체로 부동산 PF 리스크 커져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그룹 내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증시 불황으로 증권 계열사 부진을 겪은 BNK금융과 DGB금융 내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다만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BNK금융과 JB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632억원, 4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8.1% 증가했다.
이는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크게 개선된 데다, 비은행 계열사 중 캐피탈사의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BNK캐피탈은 지난해보다 44.0% 증가한 159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자부문이익(2653억원)과 수수료부문이익(497억원)이 각각 11.9%, 20.3% 늘어난 가운데, 충당금전입액(781억원)은 3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JB우리캐피탈은 8.6% 증가한 154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 분야의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다. 이 회사의 영업자산에서 비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0.5%에서 2021년 51.6%, 올해 3분기 59.4%로 커졌다.
DG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누적 순익이 737억원으로 43.4% 감소했기 때문이다. DGB생명의 순익 역시 69억원으로 85.4% 급감했다.
그나마 DGB캐피탈이 선방하며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4% 늘어난 4조2342억원, 비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75%를 기록했다.
이들 지방금융 캐피탈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조달시장 악화 등으로 부동산 PF 대출이 부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과 DGB캐피탈의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은 각각 1조7000억원,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오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지방 건설사업장을 중심으로 줄도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는 기업·투자금융 등 고수익 자산 비중 확대로 캐피탈사들이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수익성이 점차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금리인상 가속화, 부동산 가격 하락 기대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매매가격이 둔화됐고 미분양 주택도 늘었다”며 “부동산 PF는 캐피탈사 영업자산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중단기적인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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