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철회건수 20% 줄어든 46만건
채널·상품 대부분에서 건수 줄어
신계약 건수 감소한 데 따른 영향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청약철회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보보법 시행 이후 생보사들의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에 더해 전체적인 신계약 규모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3개 생보사의 청약철회건수는 45만9206건으로 전년 동기(57만2965건)보다 1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약철회비율은 6.31%로 0.63%포인트 개선됐다.
청약철회제도는 가입자가 보험 상품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한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입자는 납입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10만3764건으로 4.7% 증가한 법인대리점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채널에서 모두 청약철회건수가 줄었다.
설계사 채널은 9만8603건으로 37.1% 줄었고, 개인 대리점은 252건으로 44.1% 감소했다. 방카슈랑스와 TM채널은 각각 39.6%, 5.4% 감소한 2만8923건, 8만161건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3만5660건으로 31.8% 줄었고, 직영 채널은 1만9777건으로 15.0% 감소했다.
상품별 청약철회건수는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종신보험은 8만9460건으로 20.4%, 연금보험은 3만702건으로 17.6% 각각 줄었다. 저축보험(1만2437건, 45.4%↓)과 암보험(3만8978건, 30.8%↓), 어린이보험(4775건, 44.2%↓) 역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청약철회건수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금소법 시행으로 소비자보호 정책이 강화된 데다, 전체적으로 신계약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23개 생보사의 신계약건수는 총 728만81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25만4900건)보다 11.8%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철회 규모가 1년 전보다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 배경이 신계약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 채널이 회복되면서 생보사의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으나, 보험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의 ‘코로나19 전후 소비 선호도 변화와 보험 지출’ 보고서는 올해 2분기 가계 실질소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유사했으나, 보험에 대한 실질소비는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근로자 가구 및 자영업자 가구 모두 보험에 대한 실질소비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보험 지출 감소가 2022년 더욱 빨라지고 있는 만큼, 개인 보험의 심각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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