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CEO, 5명 중 4명 비수도권 대학 출신…10년전 대비 40%p↑

시간 입력 2022-11-02 17:56:05 시간 수정 2022-11-02 17:56:0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10년간 지방대·내부 출신 CEO 행장 비율 확대…‘능력·경험’ 고려
평균연령 58.4세로 10년 전보다 0.6세 낮아져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국내 500대기업 대표이사(CEO) 이력을 분석한 결과 국내 5대 지방은행장 중 4명이 비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선임하려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 500대기업 CEO 출신이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 은행장 중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 80%(4명)로, 10년 전 40%(2명)보다 40%포인트(p)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한국 전북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장은 모두 해당 은행이 위치한 지역 대학을 졸업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강원도 홍천고를 졸업한 뒤 부산대에서 학업을 마쳤고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울산대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영남대,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전남대를 학사 졸업했다.

2012년 연세대, 서울대, 건국대 등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인사를 영입했던 경남은행과 전북·광주은행 모두 지방대 출신 내부 인사를 영입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5대 지방은행 모두 외부영입 출신이 대신 내부승진을 통해 은행장을 배출했다. 10년 전 외부영입을 통해 은행장을 선출했던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은 내부 출신 인사인 안감찬 행장과 서한국 행장을 선임했다.

이는 은행장 선출 시 당행에서 20년 이상 쌓은 실무경험을 높이 평가한 영향인데다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능력 위주’ 인사가 안착된 결과로 보인다.

은행장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송중욱 광주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행장은 모두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4세로 10년 전 59세보다 0.6세 낮아졌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여성 은행장의 비중은 0%에 그쳐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은행장으로 배출된 사례는 권선주 전(前) 기업은행장(2013),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2020년) 두 명에 불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