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방카슈랑스 ‘고전’…하반기 반등 기대

시간 입력 2022-11-03 07:00:09 시간 수정 2022-11-02 17: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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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선방에도 신한·하나·우리 고전
금리 인상 기조 덕…수수료익 분기마다 증가

4대 금융지주의 방카슈랑스 관련 수입이 올 들어 10% 이상 빠졌다. 내년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자주 계열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을 대폭 줄인 탓이다. 하지만 회계기준 변경 채비를 마친 보험사들이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하반기 관련 수수료익은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올 3분기까지 방카슈랑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관련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3694억원 대비 12.2% 감소한 총 3243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이 전년 동기 1593억원 대비 2.2% 성장한 1628억원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3개사의 성과가 부진했던 데 따른 영향이다.

KB금융의 경우 방카슈랑스 성과가 주를 이루는 대리사무취급수수료익으로 수치를 대신했다. 신한금융은 펀드 성과를 합산한 수치를 사용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방카수수료 단일 항목의 성과다.

세부적으로 신한금융은 펀드와 방카슈랑스 부문의 판매에 따른 수수료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1127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797억원으로 29.3% 줄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738억원의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익을 달성했지만 올 3분기에는 19.8% 감소한 592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 역시 236억원에서 226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은행의 수수료익으로 비교할 경우에는 감소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4대 지주사 계열 시중은행 4곳의 올 3분기까지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1억원 대비 1.8% 감소에 그쳤지만 이는 KB국민은행의 선방에 따른 결과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4개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총수수료익의 41.2%를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584억원 대비 31.7% 성장한 769억원의 이익을 올려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방카슈랑스 관련 실적이 악화된 3개 지주의 은행 계열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이 컸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13.9%(237억→204억) △하나은행 -%(344억→301억) △우리은행 -%(736억→592억) 등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관련 성과가 반등할 전망이다.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에 발맞춰 보험사들이 고금리의 저축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나서는 이유에서다.

실제 올 들어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익 분기 성과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 1분기 491억원이었던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익은 2분기 555억원으로 증가한 뒤 3분기 820억원까지 늘었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달 연 4.5%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을 내놨으며 한화생명 역시 연 4%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 8월 연 4% 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 앞서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에 올 상반기까지는 관련 수수료익이 저조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도입 채비가 어느정도 안정화 된 데다 금리인상 기조까지 겹쳐 보험사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은 만큼 방카슈랑스 업황도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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