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DGB금융지주 비은행 부진으로 순이익 –12.9% 하락
만년 3위 JB금융지주, 호실적에 DGB 앞지르며 2위 올라

지방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JB금융지주가 3분기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과 비은행 자회사 순익 확대에 힘입어 ‘만년 3위’ 탈출에 성공했다. 2위를 굳건히 지켜온 DGB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순익이 감소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J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4272억원보다 17.1% 성장한 50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1% 성장에 그친 BNK금융지주와 12.9% 감소한 DGB금융지주와 견줘 실적이 비교적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DGB금융의 실적 부진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2위 싸움에서 JB금융이 승기를 쥐게 됐다. 지난해 3분기 DGB금융(4526억원)과 254억원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올해 3분기에는 1060억원 차이로 앞선 것이다.
JB금융은 내실 위주 질적 성장과 함께 비은행 자회사가 선전하며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분기에서 눈길을 끄는 건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 외에도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의 성장이다.
JB우리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4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개선됐다. 고수익 상품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편했고 수익성이 높은 중고승용에 집중한 결과다. 또 기업과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주식시장 침체에도 J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59억7000만원에서 78억5000만원으로 31.5% 증가했으며 캄보디아 자회사 프놈펜 상업은행(PPC Bank) 순이익도 137억원에서 229억원으로 67.2% 급증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은행 계열사 외에 JB우리캐피탈와 JB자산운용의 실적이 크게 향상했고 지주의 비용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JB금융에게 2위 자리를 내준 DGB금융이 3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로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 1조1766억원에서 1조3398억원으로 13.9%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3716억원에서 1738억원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DGB금융 호실적에 영향을 준 하이투자증권 순이익이 1301억원에서 737억원으로 43.4% 감소한 것이 DGB금융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다.
이 가운데 BNK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7758억원에서 7999억원으로 3.1% 성장하며 지방금융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지방은행으로 지역경제에 대한 리스크는 물론 부동산PF로 인한 리스크도 노출된 상황으로 부실화 위험의 수준은 높지 않으나 안정적인 실적 창출로 이를 증명할 필요성이 있다”며 “DGB금융지주 역시 지방 지역 중심의 부동산 미분양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건전성 관리 능력 입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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