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아이유까지…은행권, MZ세대 정조준 ‘스타마케팅’

시간 입력 2022-11-06 07:00:04 시간 수정 2022-11-04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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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인지도 높은 모델 기용…광고효과 '톡톡'

금융권 광고모델 기용 현황. <자료=각 사>

최근 금융권에서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MZ세대 대상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잠재 고객 확보와 연관된 만큼 ‘스타마케팅’ 전략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미래 고객인 20~30세대에게 친숙한 광고 모델을 기용하는 스타마케팅 전략을 전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 새로 개편한 모바일앱 ‘뉴 쏠(New SOL)’ 출시를 기념해 광고 모델로 여자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발탁했다. 뉴진스가 출연한 광고 영상 2편은 온라인에 게재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가 160만 이상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은 △2018년 가수 워너원 △2019년 배우 박보검 △2020년 배우 조승우에 이어 MZ세대에 관심이 높은 아이돌 그룹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블랙핑크 이후 3년 만에 가수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MZ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친숙한 인지도를 확보한 덕에 광고 효과도 확대됐다. 아이유가 출연한 우리금융그룹 PR 캠페인 영향은 조회수를 700만회 이상 기록했다. 모바일 뱅킹 ‘우리WON뱅킹’ 가입 고객수는 지난 6월 기준 1955만명으로 20201년 말보다 36만명 가까이 늘었다.

신한은행 모바일 앱 '뉴 쏠(New SOL)' 광고 모델로 기용된 가수 '뉴진스'. <사진=신한은행>

‘BTS’를 기용해 광고 효과를 누린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가수 ‘에스파’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에스파와 함께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해당 콘텐츠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에스파를 두고 “국민은행의 디지털 혁신의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축구스타 ‘손흥민’과 배우 ‘김유정’을 내세운 스타마케팅 작업에 한창이다. 손흥민이 올 초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돌풍을 이끈 덕에 하나금융 역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나금융그룹은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주도했고 예매를 진행한 뱅킹 앱 하나원큐의 하루 이용자 수와 설치 건수 또한 크게 늘었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배우 김유정으로 발탁해 손흥민과 공동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은행권에서 톱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모바일 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스타마케팅 전략이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의 금융·비금융플랫폼 MAU는 3분기 기준 2115만명으로 전년말 1714만명보다 23.3% 늘었다.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우리WON카드’ MAU는 404만명으로 전년말 331만명 대비 22%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이돌을 비롯해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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