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적자’ 겹악재 맞은 카카오페이, 솟아날 구멍 있나

시간 입력 2022-11-04 17:54:46 시간 수정 2022-11-04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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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기준 97억원 영업손실…6분기 연속 적자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15~25%로 하향
이용자·결제액 지표는 긍정적…소비자 니즈 공략 지속

상장 1주년을 맞이한 카카오페이가 지난 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번 분기 역시 판교 화재 사태와 부정적인 영업환경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다만 이용자 수와 결제액, 각 사업 부문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를 토대로 카카오페이는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비용 증가로 적자 지속…연 매출 가이던스도 하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97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시장 기대치인 59억원보다도 좋지 않았다.

이는 신규 금융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 수수료,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상황도 우호적이진 않다.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또 주식시장 약세와 채권시장 경색 등 시장 환경도 침체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최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제시했던 40~60%에서 15~25%로 크게 내렸다. 사업의 두 축인 결제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 모두 하향 조정됐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결제 매출의 경우 전사 매출액 성장률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금액 기준으로 상당한 조정이 있었다”면서 “금융 서비스 매출은 주식시장 약세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변화된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결제액 성장세 지속…위기 속 기회 찾기 고심

다만 이용자의 ‘락인 효과’가 강화됐다는 점은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848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229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8%는 카카오페이 내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성장 지표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26% 늘었고, 금융 서비스 거래액과 기타 서비스 거래액은 각각 37%, 18% 증가했다. 특히 매출 기여 거래액은 28% 증가하며, 전체 거래액의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카카오페이는 방대한 이용자층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 부정적인 매크로 영향을 다소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악화된 경제 여건에서의 고객 소비 관리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지원하고, 고금리 시기에 소비자에게는 대출 비교 서비스, 금융 제휴사에게는 대안신용평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지난 9월 주식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도 MTS를 경험해볼수록 개편한 데 이어, 조만간 지인 기반 및 익명 기반 토론방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픈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부정적인 매크로 영향 안에서도 소비자나 제휴사의 니즈가 더 높아지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며 “변화된 환경에 맞춰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해나가면서 지속적인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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