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 대비 10개월만에 가입자수 약 53% 증가
저렴한 요금제‧사회 취약층 배려로 입소문 효과
국감서 낮은 수익성 지적돼…“수익성보다 대고객 서비스에 방점”
출범 4년차가 된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의 알뜰폰 사업인 ‘리브모바일(이하 리브엠)’의 가입자수가 30만명대를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대비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취약층 혜택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부분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7일 금융권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리브엠의 가입자수는 지난 달 35만여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리브엠은 지난 2019년 금융사의 혁신산업 진출 규제 완화를 취지로 시행된 ‘금융 규제샌드박스’ 제도 출범 1호로 지정된 서비스다.
이듬해인 2020년 말 9만1000명의 가입자수를 모으는 데 그쳤지만 이듬해 말 22만8000명까지 가입자수가 증가했으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10월까지 가입자수가 약 53% 늘어난 것이다.
리브엠의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타사 대비 저렴한 요금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혜택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다.
그럼에도 낮은 수익성은 지난 국감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리브엠은 지난 2020년 139억원, 2021년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윤 의원은 지난달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언급하며 “KB가 엄청난 손실을 감내하며 알뜰폰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측은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영세사업자 위주 알뜰폰 시장에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알뜰폰 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업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과 고객의 선택권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리브엠은 ‘나눔할인’이라는 명칭으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및 복지시설 생활자, 수급자, 만 65세 이상자 등에게 통신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또 LGU+ 망에 한해 군인이나 경찰 등 특수 직업군에 대한 요금제도 별도로 운영 중인 점도 이례적이다.
요금제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 기준 데이터, 통화, 문자 무제한 요금제로 월 2만 원대 중반에 이용이 가능해 기존 이동통신 요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국민은행 적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리브엠의 시장 안착 사례가 나오면서 타 금융사에서도 알뜰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존 이통사와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운영하면서 관련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도 최근 알뜰폰 업체를 인수하고 ‘토스모바일’이라는 명칭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단, 리브엠 서비스가 지속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고비들이 있다. 일단 금융위가 허가한 해당 서비스의 사업특례 기간이 내년 4월까지라 금융위가 서비스 지속을 허가해야만 지속이 가능하다. 여기에 타 금융사들을 포함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드는 플레이어가 점점 늘어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사업 지속을 위해 당국과의 입장 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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