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인뱅 건전성 괜찮나…고정이하여신·연체율 케이뱅크 최고

시간 입력 2022-11-08 07:00:02 시간 수정 2022-11-07 1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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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연체율 케이 0.67%·카카오 0.36%…전년 동기보다 각각 0.15%p 늘어
중저신용자 비중 지속적으로 늘리며 리스크도 함께 증가…금리인상 직격탄 우려

기준금리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 3분기(토스뱅크는 2분기 기준) 실적 공시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3분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을 보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0%, 연체율이 0.52%로 전년 동기 0.49%, 0.37%보다 각각 0.11%포인트(p), 0.15%p 증가했다.

올 3분기에는 7일 기준 연체율만 공시됐다. 연체율은 0.67%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0.07%p 늘었다. 전년 동기(0.38%) 대비해서는 0.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와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21%에서 0.29%로 0.08%p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0.21%에서 0.36%로 0.15%p 증가했다.

출범 1년차인 토스뱅크는 3사 중에선 가장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낮았다. 토스뱅크는 아직 2분기 실적까지 공시했기 때문에 올해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0.13%, 연체율 0.15%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세는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바로 전 분기 각각 0.04% 기록한 데 비하면 1분기만에 0.09%p, 0.11%p 늘었다.

이는 전체 은행권과도 상반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전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4%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는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신용점수 840점 이상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2013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의 취급시기별 연체율을 조사해본 결과, 고신용자는 12분기까지 0.3%정도로밖에 늘어나지 않아 완만한 흐름을 보였던 반면 중저신용자는 같은 기간 연체율이 3.5%까지 치솟았다.

즉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이유는 일반 시중은행 등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각 사>

올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는 중신용자 비중이 23.2%로 전년 동기(13.4%)보다 약 10%p 가량 늘었으며 케이뱅크도 24.7%로 전년 동기 13.7% 대비 11%p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2분기 기준 36.3%에 달했다.

현재까지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편이나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부실여신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이르면 연내 9%대까지 도달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를 요구하는 점도 부담이다. 당국이 주문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5%, 토스뱅크는 44%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당국의 요청에 따라 중저신용자를 지속적으로 더 늘려야 하는 만큼 신용 리스크도 어쩔 수 없이 가져가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금리가 이례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업권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도 완화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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