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초 1%대 수준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주요사 손해율 개선폭, 전년比 0.1%포인트 수준 그쳐
DB와 메리츠 상승했지만…80% 아래서 관리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도 손해율 개선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해율이 크게 늘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과 인하 정도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대 수준에서 인하할 전망이다.
이는 당정의 압박과 함께 글로벌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 국민 고통 분담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손해보험사들에게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의무 가입이자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의 작동 여부를 살피겠다”며 손보업계에 보험료 부담 경감 노력 시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앞서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고환율, 고물가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손보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의 인하를 압박했다.
아울러 금융당국 역시 자동차보험 현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제도를 개선하며 보험료 인하를 위한 배경 마련에 동참해왔다.
이에 주요 손보사들은 자사 경영상황을 검토한 뒤 보험료 인하폭과 시행시기 등 세부사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료 인하 수준은 평균 1%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상반기 7개 손보사가 1.2~1.4% 수준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지 반년여만의 추가 인하 결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히려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한 손해율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9.0%(원수보험료 기준)를 차지하는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 9월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77.9%다. 전년 동기 78.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0.1%포인트 개선이다.
시장 점유율 2위인 DB손해보험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손해율이 1.0%포인트 악화됐다. 점유율 5위인 메리츠화재 역시 같은 기간 0.3%포인트 악화됐다.
삼성화재(0.5%포인트)와 현대해상(0.7%포인트), KB손해보험(0.6%포인트)는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소폭에 그친 상태다.
다만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에도 손보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 인하된 자동차보험료에 자동차보험 성과가 다운사이클에 진입했음에도 전사적인 노력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올 3분기까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에서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80% 아래일 경우 흑자를 본다는 점 역시 힘을 더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4개 상장 손보사의 올해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총 3조4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709억원 대비 14.8%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못했지만 손해율은 8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손보사들이 적자는 면하게 된 상황”이라며 “손해를 보지 않는 적정선을 고려할 경우 인하폭은 평균 1%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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