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기재부와 체결한 반환계약으로 2020년 취득 후 소각
2021‧2022년 10월까지 자사주 처분 이력 없어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이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의 자사주 처분을 단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기업(매출 상위 기준) 상장사 270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0년 11월 최대주주인 정부(기획재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4484만7038주(약 2242억원 어치)를 취득 후 소각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앞서 정부와 체결한 상호반환 계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기업은행의 BIS비율 제고를 위해 현물 출자를 단행, 기업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정부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바젤Ⅲ가 도입되면서 영구우선주가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돼 처분한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기업은행이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소각한 사례는 없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현재 기준 기획재정부가 지분 6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은행(1.4%), 수출입은행(1.2%)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한편, 기업은행의 주가는 지난 2020년 초 1만2500원대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이후 크게 하락하며 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자사주 처분 당시 기업은행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정부 보유 지분을 대거 소각함에 따라 배당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소각 이튿날인 2020년 11월 20일 기업은행의 주가는 전일 대비 2.75% 반등한 933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인 기업은행의 주가는 2022년 11월 10일 현재 기준 1만55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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