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간 자사주 8500억원 처분…직원 보상·사업 제휴 집중

시간 입력 2022-11-10 07:00:09 시간 수정 2022-11-10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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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임직원 성과급 지급 위해 자사주 처분
2022년 9월 자사주 처분 통해 KT와 협력 관계 구축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2년 10개월간 약 450만주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주로 임직원 보상과 사업 제휴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70곳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현대차가 처분한 자사주는 보통주 448만5258주다. 이를 처분일 기준 금액으로 환산하면 8476억200만원이다.

현대차의 자사주 처분 규모는 2020년 1268억4800만원(보통주 66만5870주)에서 지난해 650억3700만원(보통주 32만5185주)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1~10월 6557억1700만원(보통주 349만4203주)으로 증가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전체의 100%를 차지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0년 직원 성과급 지급을 목적으로 우리사주조합에 자기주식을 출연하기 위해 1268억48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고, 지난해에는 2021년 단체 교섭에 따라 직원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기 위해 650억37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올해 1~10월의 경우 사업 제휴를 위한 자사주 처분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7일 KT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해 자사주 4456억1400만원(보통주 221만6983주)을 처분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통신 인프라·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임직원 보상을 위해 처분한 자사주는 2101억300만원(보통주 127만7220주) 규모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00대 기업 상장사들이 처분한 자사주는 13조7217억원이다. 이 기간 자사주 처분 규모 기준으로 현대차는 SK텔레콤(2조1776억원), 네이버(1조5494억원), 신한지주(1조516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KT(8286억원), LG화학(6538억원), 포스코홀딩스(6291억원), 현대모비스(6024억원), 카카오(5657억원), SK하이닉스(4924억원)가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차가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취득한 자사주는 8017억4100만원(보통주 405만8818주·우선주 99만8200주)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030억2200만원(보통주 192만2137주·우선주 36만5493주)에서 지난해 3052억9400만원(보통주 128만2009주·우선주 37만9624주)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1~10월 1934억2400만원(보통주 85만4672주·우선주 25만3083주)으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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