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풀뱅킹 서비스 개시…대출 경쟁 본격화
높은 리스크 해소·부실 관리 관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곳이 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여신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리테일에 한정됐던 영업 영역을 사업자 대출로 확장해 성장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다만, 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부담을 해소하고 부실 관리를 강화하는 역량이 중요해진 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개인사업자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전용 계좌 개설부터 카드, 신용 대출까지 비대면으로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는 업력이 6개월 이상 쌓여야 가능했던 신용대출 조건을 완화해 사업을 영위한 지 오래되지 않은 개인사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 최대 1억원 연 5.49% 금리를 적용했으며 개인 신용대출 만큼 신속하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부대출과 담보 대출을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장기 목표로 향후 전체 여신의 절반 이상을 기업 대출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산 성장 규모의 경우 사업자 고객 확보에 달려있다”며 “중장기적인 목표로 3년 이내 가장 많은 사업자가 활동하는 뱅킹에서 나아가 여신 성장의 30~50%를 기업대출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중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건 토스뱅크이다. 지난 2월 ‘사장님 대출’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5월에는 개인사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을 출시했다. 사장님 대출 금리는 9일 기준 연 6.06%에서 최대 15%이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장님 대환대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달 5일 기준 9850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케이뱅크도 앞선 5월 신용보증재단과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을 출시했다. 대출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연 5% 중반대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달엔 한국신용데이터, 한국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비대면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개인사업자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인터넷은행이 이처럼 개인사업자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말 191조원에서 2021년 말 253조원으로 32.4% 증가했다. 전체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47.9%에서 48.8%로 확대됐다.
리테일 금융만으로 대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에 나서는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터넷은행 중 원화 대출금 규모가 가장 큰 카카오뱅의 경우 2019년에는 전년대비 63.8% 늘었다가 △2020년 36.6% △2021년 27.3%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사업 진출과 관련한 우려도 존재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신용 차주들의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부실 리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난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각각 0.27%, 0.6%, 0.13%로 지난해 말 대비 0.05%포인트(p), 0.06%p, 0.12%p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로 인한 리스크 우려가 있지만 전체 기업대출이나 가계대출 연체율과 비교했을 때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인터넷은행이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는 데다 연체채무불이행,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업종 특화모형 등 대안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면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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