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가치 제고 위해 3년간 자사주 6600억원 취득

시간 입력 2022-11-12 07:00:03 시간 수정 2022-11-11 11: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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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1년 중장기 목표 ‘자사주 1조원 매입’ 달성
주주가치 제고 정책 따라 연내 자사주 3300억원 매입

현대모비스가 지난 2년 10개월간 약 25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600억원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주로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70곳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현대모비스가 취득한 자사주는 보통주 249만8000주로, 이를 취득일 기준 금액으로 환산하면 663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2020년 2348억1000만원(보통주 98만3000주)에서 지난해 4285억8700만원(보통주 151만5000주)으로 1년 새 82.5% 급증했다. 다만 올해 1~10월 기준 현대모비스가 취득한 자사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9년 2월 당시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2019년 취득한 3224억7600만원(보통주 130만주) 규모의 자사주에 2020년과 지난해 취득한 자사주를 더하면 9858억7300만원(보통주 379만8000주)으로 당초 목표로 세운 자사주 1조원 매입을 사실상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올해 2월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추진했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남은 4분기 안에 3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배당은 연말까지 순이익 기반 배당 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인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주주들의 입장에서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처분한 자사주는 6023억5200만원(보통주 269만2605주)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99억6100만원(보통주 31만9935주)에서 지난해 1221억300만원(52만1865주)으로 증가했고, 올해 1~10월 4102억8800만원(185만805주)으로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9월 7일 KT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해 3003억500만원(보통주 138만3893주)를 처분하고, 현대차와 함께 KT의 지분 7.7%를 보유하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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