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 달성
백내장 과잉진료 단속으로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피해로 일반·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지만, 금융당국의 백내장 과잉진료 단속 효과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3 모두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22억원)보다 1.0% 증가했다. 전년도 일회성 요인인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3.6%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8170억원, 4785억원으로 각각 26.6%, 23.4%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백내장 보험금 지급 제도 개선이 꼽힌다. 앞서 올해 초 정부는 실손보험 정상화를 목표로 실손보험TF를 발족, 백내장 과잉진료와 브로커 단속 등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보험사들이 백내장 지급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계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내린 8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2.6%포인트, 1.0%포인트 개선된 81.5%, 85.1%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집중호우, 태풍피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으나,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사업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들 손보사는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매출을 가늠하는 지표인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14조9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는 각각 11조9217억원, 12조9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5.9% 늘었다. 이들 3사 모두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 손보사의 향후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손보업계가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혔지만, 그 인하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됐기 때문이다. 내년 실손보험 요율 인상이 예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또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2·3세대 실손보험 요율 조정이 예정돼 있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손보 3사는 모두 기대 이상의 위험손해율 개선과 이원 상승을 시현했다”며 “2023년에는 IFRS17 도입뿐 아니라, 본질 영업에서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실손보험료 인상이라는 교차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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