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최근 1년간 분기 평균 이자이익 성장률 4.3%
이자장사 비판 한목소리, 금리 인상에도 대출 이자 인상은 힘들어
5대 금융지주가 최근 1년간 급속도로 진행 된 금리 인상 기조 속 이자이익으로 상당수의 수익성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대출 금리 인상 자제 압박에 따라 향후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초부터 올 3분기까지 분기 평균 4.3%의 이자이익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매 분기 5.6%의 성장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험과 증권 등의 비은행 계열사를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계열사 수익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뒤이어 하나금융(4.9%), KB금융(4.4%), 신한금융(4.1%), NH금융(2.7%) 등이 견조한 분기 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첫 기준금리 인상 추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0차례의 금통위동안 총 2.50%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의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의 이자이익은 지난 1분기 NH금융지주가 전 분기 2조1979억원 대비 30억원 떨어진 2조1949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분기 기준으로 모두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이자이익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전년 동기 증가율은 18.1%나 된다. 올 3분기까지의 총 이자이익이 36조9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이자이익이 30조4984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는 올 4분기에 이어 내년부터는 주춤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금융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별개로 대출 금리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적인 금리·물가 상승으로 한동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 은행권이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금융의 핵심인 은행권이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으로 대출금리 감면 등 취약차주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권고했다.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는 것을 알고있다”면서도 “다만 은행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적극 당부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리 인상 추진에 대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당국의 권고 속 해당 인상률에 기반한 실제 대출 금리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수신금리 인상폭 만큼의 대출금리 인상을 진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이자 장사의 성장폭은 둔화될 수 있을지언정 성과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이는 취약차주로 분류되는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의 수치가 크게 악화하지 않은 데 따른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이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급격한 대출 이자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상 여신의 비중이 상당수 인 것이 사실”이라며 “전체 여신 중 정상 여신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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