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ATM기 동반 감소 추세…금융 소외 심화 우려

지방은행 ATM 감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내 지방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영업 점포와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감소폭이 더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고령층 고객 비중이 커 ATM기 축소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클 것이란 지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의 ATM 수는 총 388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089개보다 9.3% 축소됐으며, 전년동기(4278개)와 비교하면 12.5% 줄어든 수치이다.
지방은행 ATM 수는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해가 지날수록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4278개에서 전년동기 대비 6.1%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감소폭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방은행별로 보면 대구은행이 지난해 말 1429개에서 올해 상반기 1341개로 88개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1년 상반기에는 1490개로 1년 새 149개가 사라졌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1049개에서 올해 992개로 57개 감소했으며 같은 그룹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23개 감소한 727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35개 감소한 253개를 보유했으며 광주은행의 경우 6개만 사라져 지방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ATM과 함께 영업 점포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상반기 845개에서 올해 상반기 781개로 64곳이 문을 닫았다.
영업 점포와 ATM이 감소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에 따라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지만 점포나 기기 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고령층의 금융소외 문제가 더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는 47곳이다. 시중은행의 지방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기반 영업을 영위하는 지방은행마저 ATM이 크게 줄어들면 금융 공백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점포 축소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점포폐쇄 결정 전 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ATM이나 제휴점포 등 대체수단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ATM기가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ATM에 투입되는 비용이 상당한 편”이라며 “디지털 확산에 따라 ATM이나 점포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지만 무작정 줄이는 건 아니고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의점과 제휴 사업을 맺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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