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2020년 순익 주춤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현지 금융시장 혼란 속 기민한 대응으로 자산‧수익 늘려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의 중국 법인(기업은행 중국유한공사)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3억원 대비 49.7%가 증가했다. 분기별로만 봐도 직전 분기 67억원에서 118억원으로 76.1%라는 괄목할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간 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2019년 24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91억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듬해 팬데믹 여파를 극복하고 순이익이 232억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올 3분기에는 누적 274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이미 지난 한 해 순이익을 넘긴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경제 성장률이 부진했고 현지 내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우량자산이 증대됐으며 수익자산이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코로나19로 2020년 다소 수익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시 코로나19로 현지 금융기관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점 내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은행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또 현지 우량 기업을 다수 유치함과 동시에 리테일 시장에서의 영업도 전개했으며 신디케이트론 등 다양한 딜 참여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봉착한 현지 한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국책은행 본래의 의무에도 충실했다.
한국 금융사의 강점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에 따르면 중국 내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활용한 ‘위챗은행’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내놓았다.

▲ⓒ<사진=기업은행>
기업은행이 중국에 첫발을 딛은 것은 지난 1997년 톈진 지점 설립이다. 이후 2009년 중국법인인 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현지 전역으로 영업망을 넓혀갔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 총 16개 영업점(분행 8개‧지행 8개)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국을 발판으로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까지 보폭을 넓혀 왔다. 국책은행으로서 민간은행에 비해 영업 영역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진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업이라는 특화 전략을 추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진출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현지화 안착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자생적 성장 독력 확보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국계 진출 기업에 대한 선제적 자금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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