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북경·호주 등 국외 지점 개점…영업망 확대 ‘잰걸음’
2025년까지 런던, 싱가포르 등 선진금융 공략하며 네트워크 확대 계획
NH농협은행이 해외 지점을 추가로 열며 사업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찍이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권 행장은 농업금융에 특화된 장점을 살리면서 기업금융 거점과 선진금융 허브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NH농협은행 시드니지점’ 개점식을 개최했다. 농협은행은 시드니에서 낙농업과 신재생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투자를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드니지점 설립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금융(IB) 역량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권 행장은 “호주는 세계 13위 경제 강국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거점”이라며 “시드니지점은 농협은행 글로벌 IB사업의 전략적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런던사무소, 홍콩 지점, 북경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시드니 지점 추가 설립을 통해 해외 8개국에 총 11개 국외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지역들은 선진금융 시장으로 분류돼 동남아 시장에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영업망을 강화하는 시중은행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는 진출 국가에 따른 사업 목적과 특성을 찾아내고 해외 지점을 △기업금융 특화·선진금융 허브 △소매금융 거점으로 분류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농협은행의 권 행장의 사업 전략에 따른 결과이다.

농협은행은 이에 발 맞춰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신흥시장에 법인을 설립해 소매금융 영업 틀을 마련했다. 농협파이낸스를 통해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값비싼 농기계를 저금리 제공하는 상품도 판매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의 경우 당기순손익이 34억원으로 전년동기(21억원)보다 59.1% 성장했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47억원 적자 전환했지만 2016년 설립 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정상영업을 가동하는 대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동남아 신흥시장에서는 ‘농업금융’의 정체성을 살린 소매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가면서 신규 시장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협은행은 인도 중앙은행(RBI)로부터 노이다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현재는 개점 준비에 한창이며 서남아시아 주요 거점인 노이다지점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소매금융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체성에 맞는 차별화된 농업금융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이행해왔다”며 “2025년까지 런던과 싱가포르, 태국 사무소 등 전 세계 12개국 14개 이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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