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임추위 열고 사외이사 6인 합류…외부인사 추천 받아
초대 회장부터 3번 연속 불명예 퇴진…정권 변화도 영향 줄 듯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발 절차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외부 인사 추천이 가능하도록 사규가 변경되면서 향후 인선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임 김지완 회장이 가족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임기를 남기고 불명예 사퇴하는 등 ‘CEO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차기 후임자 선임에는 어느 때보다 까다로운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각각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성재 전략재무부장 전무를 회장 대행으로 선임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도 열었다.
임추위에는 BNK금융 사외이사 6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열리는 임추위에서는 차기 CEO 후보 리스트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일 사임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자녀가 재직 중인 증권사에 채권발행 업무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기를 5개월여 남긴 채 물러나며 그룹 내 세 번째 불명예 퇴진 사례를 남겼다. 이에 앞서 1대 회장인 이장호 전 회장은 금품 수수 혐의 등으로, 그 후임인 성세환 전 회장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당시 경제고문을 지낸 ‘친(親)’문 인사로 꼽히는 만큼, 차기 회장은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노조 측에서는 이를 두고 외부 인사 선임이 가능하도록 내규를 변경한 것도 결국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내부승계 원칙 변경 후 4년간 금감원으로부터 어떤 문제도 지적받은 적 없다”며 “여당 의원이 승계 절차 폐쇄성을 지적하고 잇따른 이사회의 움직임은 외부 ‘낙하산 인사’를 위해 문을 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김 전 회장 이전에도 앞선 두 명의 전임자가 모두 불명예 퇴진을 한 만큼 CEO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명망 있고 검증된 인사를 신중하게 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인사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BNK금융은 CEO직을 내부 출신 인사에 한하는 사규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일부 수정했다. 지난 4일 BNK금융 이사회에서는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절차’ 규정에서 하위 규정인 ‘최종후보자 추천 절차’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그 내용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하는 경우 외부인사, 퇴임 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후보군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의 퇴임 전까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자인 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꼽혔다. 안 행장은 30여년간 부산은행에 몸담아온 내부 인사로, 그간 부산은행의 실적 성장을 안정적으로 견인해 왔다는 점에서 그룹 내 신임을 얻어 왔다. 이 밖에는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도 거론됐다.

<사진=BNK금융>
하지만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열리면서 변수가 생긴 것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유력 외부인사로 경남은행장을 지낸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BNK투자증권 대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YTN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 측은 “공모가 아닌 외부 추천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해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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