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삼성·한화생명, 3분기 순익 하락
교보생명 흑자 전환했지만…누적 순익은 줄어
성장성 지표인 신계약 APE는 꾸준한 성장세

올해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급격한 금리 상승과 증시 불황 등 악재가 이어진 까닭이다. 특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의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보험사가 4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누적 기준 순익은 39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하락했다.
내년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채권매각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또 금리 상승으로 파생상품 관련 손실과 금융상품 평가·처분 손실이 늘어 순익이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7%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경우 44.8% 줄어든 1952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162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의 보험료 일부를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계약자 지급 보험금을 일정 수준 보장하기 위해 변액보증준비금을 적립해놔야 한다.
한화생명은 변액보증 순익이 200억원 환입됐으나,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 매각이익이 줄었다. 회사의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20.3% 줄어든 2조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향후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보험업 본연의 이익인 사차익과 비차익이 개선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사차익은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한 2011억원, 비차익은 16.8% 늘어난 200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5.4% 증가한 7009억원을 나타냈다.
한화생명 역시 12.6% 성장한 5090억원의 신계약 APE를 기록했다. 보장성 APE가 22.8%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생명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삼원차 손익이 고르게 추정치를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5개 분기 연속으로 보장성 APE 증가를 시현하고 있어 영업 환경도 양호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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