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비은행 핵심축 ‘우뚝’…우리금융캐피탈의 급성장 배경은?

시간 입력 2022-11-17 07:00:14 시간 수정 2022-11-16 1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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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1670억원…우리카드와 120억여원 차
지주 편입 후 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 제고

우리금융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기업금융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로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금융 시너지 제고도 꾀하는 중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둬들인 순이익은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이는 지주 비은행 맏형 격인 우리카드(1792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리금융캐피탈의 호실적은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020년 12월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뒤, 이듬해 7월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지주 편입 이후에는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의 전체 대출자산은 지난해 3분기 8조789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6800억원으로 33.0% 급증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금융보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의 성장이 전체 대출자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 3분기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체 대출자산에서 기업금융(3조239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다. 기업금융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23.2%에서 2021년 말 25.0%로 1.8%포인트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2.7%로 증가폭이 커졌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차금융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대출자산은 지난해 3분기 3조54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461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국산·수입신차 자산은 2570억원, 4030억원씩 늘었고, 같은 기간 중고차 자산 역시 2540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말 출시한 자동차금융 통합플랫폼 ‘우리WON카’가 자동차금융 성장세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해당 플랫폼은 우리금융캐피탈을 중심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계열사의 자동차금융 상품을 통합 제공한다.

최근 채권시장 경색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금조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지난달 말 7.05% 금리로 200억원, 지난 10일 7.5% 금리로 100억원의 채권을 각각 발행한 바 있다.

다만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예치금 잔액은 44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8%, 전년 동기보다 389.0% 증가해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 확대로 커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리스크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PF는 금융사가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평가한 뒤, 미래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빌려주거나 대출을 중개해주는 사업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하면서 부실 발생 위협도 커지고 있다.

정석영 우리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은행과 캐피탈,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 전체 그룹체계 아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며 “상반기 이후 우량차주 위주로 여신을 관리해 부동산 시장이 현재보다 악화해도 전체 건전성이나 손익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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