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실적성장만큼 돋보이는 수익 다각화

시간 입력 2022-11-18 07:00:09 시간 수정 2022-11-17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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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10조 중 주택 관련 대출 잔액 약 2조원 달해
적극적 금리전략으로 여‧수신 모두 빠르게 늘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준비 중인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가운데, 수익 포트폴리오도 개선된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업비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 들어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안정적 수익원인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을 높인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수신과 여신은 모두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13조4909억원으로 전년말 11조3175억원보다 2조1734억원(19.2%)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은 7조9898억원에서 10조1784억원으로 3조886억원(43.6%)나 증가했다.

여신 성장 견인에는 주택자금대출‧전세자금대출의 증가와 올해 출시된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케이뱅크의 주택자금대출‧전세자금대출 잔고는 1조1681억원에서 1조9453억원까지 늘었다. 3분기말 이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권에서는 2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혜택 확대에 힘써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그간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적극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는 한편 대출금리는 낮추는 ‘투트랙’ 전략으로 여‧수신을 늘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취급분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를 보면 케이뱅크의 평균금리는 4.69%로 해당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총 18개 은행 중 5번째로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중저신용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은 출시 1년여만에 대출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 20~30대 차주가 78%를 차지하는 이 상품은 전‧월세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내걸며 효과적으로 고객을 모집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상품도 내놓았다. 최대 10억원 한도로 출시 당시 기준 시중은행보다 약 1~2%포인트 낮은 금리로 제공됐다.

앞서 지난 5월 출시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9월 출시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걸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반면 수신상품의 경우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거의 매달 한 번 꼴로 금리를 올리며 빠르게 시장금리를 반영했다. 정기적금 상품인 ‘코드K 자유적금’과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은 이달 초 다시 금리를 올렸다. 코드K 자유적금은 3년 가입시 연 4.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범 초기 수익원이 치중돼 있다는 점과 타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상장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 제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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