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3Q 해외법인 순익 36% 확대…동남아서 두각
11개의 해외 법인 둔 우리은행도 선전…亞 시장 외 미국서 활약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신한은행이 해외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에서 압도적인 수익을 벌어들여 최대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해외 진출이 자유로워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텃밭인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공략해 순이익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순익이 총 6302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4644억300만원보다 35.7% 가량 성장한 규모이다.
해외 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3분기 10개의 해외법인에서 거둔 수익만 3091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 1941억900만원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JB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들은 각각 1447억원, 849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여 전체 순이익의 72%를 차지해 신한은행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수행했다.
베트남은 신한은행의 텃밭으로 외국계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이 보유한 노하우를 통해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인 대상 소매 금융업에 주력하고 있다.
SJB은행은 일본에서 핵심 사업인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은 모기지론, 카론 등 리테일 중심 대출자산이 급성장했고 디지털화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11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3분기 1309억7100만원에서 올해 2129억6800만원으로 62.6%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 베트남우리은행에서 각각 478억원, 441억원, 414억원을 올렸고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는 251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3분기 해외 법인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 탓이다. 지난해 3분기 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국민은행의 중국 법인은 올해 82억원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8.1% 감소한 27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이 아쉬운 성적표를 보였지만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실적은 같은 기간 1449억원에서 1780억원으로 22.8% 늘어 해외 법인 중 실적이 가장 돋보였다.
하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807억3800만원으로 전년동기 1031억5400만원보다 21.7%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175억원에서 416억원으로 137% 고속 성장했지만 중국 법인 순익이 전년보다 102% 급감한 까닭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캐나다, 독일 등 선진금융 시장에서는 선방하며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지침에 따라 하나중국유한공사 역시 일부 영업점도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중국 경기가 위축되면서 대출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충당금이 지속적으로 적립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순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공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시중은행에서는 현지에 맞는 소매금융과 기업투자금용(CIB) 등 투트랙 전략을 해외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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