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평균 이자 관련 수입 6조원, 전년 동기보다 23% ↑
국민은행 올해 7번의 수신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폭 축소 대응

지난 8월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제’를 전격 도입했음에도 은행의 이자수입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를 올렸음에도 여전히 대출금리 인상 폭이 더 큰 것으로 증명됐다. 실질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 또한 늘어난 것이다.
21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올 3분기 총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액은 약 5조9634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4조8464억원) 대비 약 23% 늘어났다.
각 은행별로 보면 모든 은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5조7576억원에서 6조9204억원으로 20.2% 늘어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이자수익이 10조5535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7조8814억원보다 33.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2조1237억원에서 3조6330억원으로 71.1%나 늘어나 최종적인 수입 증가율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기민하게 수신 금리를 인상해 왔다. 올해에만 총 7번의 금리 인상으로, 한 번 인상 시 최대 0.4%포인트 가량의 인상을 단행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8일 현재 판매 중인 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중 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최고 5.01%로 39개 상품 중 5번째 수준으로 높다.
뒤이어 하나은행은 4조4746억원에서 5조5007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이자수익은 6조3851억원에서 8조9556억원으로 40.3% 늘었으며 이자비용은 80.8%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4조8409억원에서 6조299억원으로, 우리은행은 4조3124억원에서 5조4024억원으로 각각 24.6%, 25.3%씩 늘어났다.
지난 9월분 취급분 기준 예대금리차로도 4대 은행 중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0.87%포인트, 0.97%포인트로 각각 1%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나머지 두 개 은행은 모두 1%포인트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리인상기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춘다는 명목으로 예대마진 공시제 등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중에서도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각 은행 별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전략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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