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개미 줄어드는데…‘리테일 1위’ 키움증권, 신용거래 이자수익 되레 증가 이유는

입력 2022-11-29 07:00:02 수정 2022-11-28 17: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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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금 17조1577억원…전년比 30.9%↓
키움證 “자기자본 증가 영향…최근 이자율 변경 없어”

국내외 금리 인상과 증시 악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등 요인으로 주식 시장을 떠나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족’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불황에 투자수익률이 이자비용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각 증권사 신용거래융자금 잔고는 전년 대비 30% 넘게 쪼그라들었다. 

신용융자거래 규모가 줄어들며 증권사의 곳간이라 불리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역시 전년 대비 7% 가량 줄었다. 다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신용거래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9곳의 올해 3분기 기준 신용거래융자금 총액은 17조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9% 줄어든 규모다.

신용융자거래는 증권사의 대출행위인 신용공여의 일종으로, 고객이 증권회사에 일정 금액 보증금을 납부하고 주식매수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증권사는 이자수익을 벌어들이는 구조다.

이 중 신용거래융자 거래 규모가 가장 적은 유화증권만이 올 3분기 51억559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8% 증가한 신용거래융자금을 기록했다. 유화증권을 제외한 28곳의 증권사는 일제히 신용거래융자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780억원의 신용거래융자금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4조원대를 넘겼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해 36.6% 줄어든 2조647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3조3237억원에서 올해 2조5894억원으로 22.1% 쪼그라들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1조8850억원, 27.7%↓) △KB증권(1조7152억원, 28.4%↓) △한국투자증권(1조3965억원, 43.5%↓) 등 순으로 신용거래융자금 규모가 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가 벌어들이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역시 줄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1조3432억원 가량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였으나, 올해는 7.2% 줄어든 1조246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068억원을 벌어들이며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거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 3분기 전년 대비 17.3% 줄어든 1711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1218억원, 15.3%↓) △NH투자증권(1546억원, 8.7%↓) △KB증권(1071억원, 6.6%↓)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다만 키움증권의 경우 1818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24.7% 증가한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측은 자기자본 규모가 늘어나 신용 제공 여력이 증가한 것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최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변경한 건이 없다”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자기자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공여는 자기자본 비율 내에서 운영되는 만큼 제공 가능한 한도가 늘어나며 이자수익이 늘어났다”며 “개인 고객이 많은 것 역시 이자수익 증가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용공여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제공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올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3조964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5924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을 포함해 신용거래 이자수익이 증가한 곳은 세 곳뿐이었다. BNK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은 올 3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으로 각각 26억원, 1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15.9%, 37.1% 증가한 금액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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