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 ‘눈앞’…부실여신 관리 과제로 남아

입력 2022-11-29 07:00:08 수정 2022-11-28 17: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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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3분기 기준 모두 전분기보다 부실여신 비중 늘어
금리인상기 취약차주 상환부담 커질 듯…당국 규제 완화 필요성 대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그간 금융당국이 권고해온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연내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 경우 부실여신 또한 빠르게 늘어나며 금리 인상기 건전성 관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전체 여신 중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당초 목표치에 근접하게 다가선 것으로 공시됐다.

가장 빠르게 늘린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지난 19일 기준 중‧저신용 비중이 4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가 당초 세운 연말 목표치는 42%로 현재 2%포인트도 남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도 지난 25일 기준 24%를 넘었으며 케이뱅크도 지난 3분기말 기준 24.7%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채우며 연말 목표치인 25%에 근접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올 들어 일반 대출상품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주택 관련 대출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대출영업에 돌입했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리와 무보증,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하면서 이들 은행의 여신 잔고는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준금리가 날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용도가 낮은 취약차주들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도 큰 시점이라는 게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전 분기보다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76%를 기록, 직전 분기(0.67%)보다 0.09%포인트나 증가했으며, 토스뱅크 역시 올 3분기 0.32%로 전 분기 0.13%보다 0.1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올 3분기 기준 0.29%로 직전 분기(0.27%)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일수록 금리 상승기 연체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가중시킨다.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의 금리 상승기 차주들의 신용도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신용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자 등을 포함한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6.4%에서 8.4%로 2%포인트 오른 반면 비취약차주의 연체율은 0.3%로 비슷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각각 차주들의 건전성을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면밀히 검증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 상품 이용 고객 5명 중 1명은 금융 이력 부족에 따른 것으로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대출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추가 선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역시 자체 신용평가모형으로 시장의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 이상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고 밝혔다. ‘금융 사각지대’에서 차주들을 포용해 성실상환으로 신용점수를 상향하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월부터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 고객군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해 잠재력 있는 차주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시장의 예상 이상으로 오르면서 금융기관들의 부실 문제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하는 규제 완화 조치를 금융당국이 주도적으로 모색해 금융기관의 위기를 선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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