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용산 시대’ 연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디지털 강화 전략 주목

시간 입력 2022-12-02 17:41:53 시간 수정 2022-12-02 1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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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웰컴금융 합류 후 2017년 대표 취임…디지털 역량 인정받아 2020년 연임 성공
저축은행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8년여간 총자산 10배 늘어나 ‘용산 시대’ 견인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의 모회사 웰컴금융그룹이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아 용산에 새 보금자리를 튼 가운데, 그 배경에는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의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디지털’을 앞세운 전략으로 저축은행권에서는 미처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업권을 압도하고 있다.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7세인 김대웅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9년 한일금융리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KD파트너스를 거쳐 2013년 웰컴금융그룹에 합류,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이듬해 웰컴저축은행 총괄임원으로 근무하다 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로서 은행을 이끌어오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금융권의 당면 과제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금융사만이 미래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손종주 웰컴금융 회장의 믿음에서다.

2018년 저축은행 중에서는 선두적으로 등장한 모바일뱅킹 앱인 ‘웰뱅’은 오프라인 점포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2019년 웰컴저축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 633억원 대비 62.6%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김 대표는 2020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뱅킹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여수신 자산의 확대를 달성하는 등 당행의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웰뱅에서는 타 저축은행들이 시도하지 않은 ‘만보기’ 기능을 결합한 ‘웰뱅 워킹 적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로 업권 내 ‘메기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 최초로 올 초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소비자 맞춤 대출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돈모으기’, ‘부채관리’ 등 모바일 친화적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이러한 디지털 주력 전략은 은행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2014년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그 해 상반기말 기준 6492억원에 불과했다.

2017년 김 대표 취임 이후 2018년 2조3908억원, 2019년 3조694억원, 2020년 4조2798억원, 2021년 6조1788억원까지 불어나며 ‘업계 톱3’로 자리잡았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는 7조124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웰컴금융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창립 20주년에 맞춰 용산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사옥 이전을 기념해 지역 내 관계금융을 강화하는 취지로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사옥 이전으로 본점에서만 판매하던 특판 상품이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달 28일부터 전 지점으로 판매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저축은행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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