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사외이사에 시중은행장·관 출신 선임…리스크관리·대관 중점

시간 입력 2022-12-05 07:00:12 시간 수정 2022-12-02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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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전 국민은행장‧박세춘 전 금감원 부원장 선임
공석 된 시중은행장 출신‧관 출신 인사 채워 4인 체제로

<자료=토스뱅크>

3분기 기준 첫 충당금편입전 기준 흑자를 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며 성장가도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임시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과 박세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토스뱅크는 “높은 경력과 깊이 있는 식견을 갖춘 사외이사들의 합류로 토스뱅크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안정성, 성장성을 모두 갖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가 사외이사로 시중은행장 출신과 관(官)출신 인사를 역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박 이사는 올 3월 사임했다. 그의 후임자로 선임된 금융위원회 출신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토스뱅크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공석’이 된 사외이사 자리에 이 전 행장과 박 전 부원장을 선택했다. 

이번 인사로 토스뱅크의 사외이사진은 권순문·서승원·정성원 사외이사에 이어 2명의 사외이사가 추가 선임되며 5인 체제를 완성했다. 

왼쪽부터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박세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토스뱅크>

이 사외이사는 국민은행에서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쳐 행장에 올랐다. 국민은행장 역임 당시에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통했던 만큼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과 출범 초기로서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토스뱅크로서 노하우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임 기간 동안 ‘고객 중심 서비스’를 내세우며 국민은행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출범 1년차를 맞아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토스뱅크가 이 사외이사에게 기대하는 바가 이러한 경험치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관련 저서를 다수 출간, 새로운 금융업 이슈에 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박 사외이사 역시 출범 초기 은행인 토스뱅크가 대관에 힘을 주기 위해 선임한 관 출신 인사로 해석된다.

금감원에서는 제재심의실장, 특수은행서비스국장, 일반은행검사국장 등을 거친 바 있어 은행권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사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익성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리스크 관리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진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며 “전문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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