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14% 줄어…금리 상승에 조달비용 증가 탓
각종 규제에 영업환경 악화…우리금융 저축銀 95% 급감
신한저축銀, 순이익 급증하며 유일하게 선방

예대마진을 늘리며 상반기까지 좋은 성적표를 받은 지주계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3분기 들어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신한저축은행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도 현장 영업력 강화한 덕에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지주계 저축은행(KB·신한·우리금융·하나·NH저축은행)의 순이익이 295억012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341억8806억원보다 13.7% 감소한 규모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총량 규제, 법정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 주요 저축은행 실적이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지주계 저축은행은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같은 지주 계열 1금융권에서 대출 심사가 거절된 차주를 저축은행으로 바로 연계하는 영업을 전개한 영향이 컸다.
지주계 저축은행의 이 같은 기세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조달 비용이 크게 확대된 데다 총량 규제가 지속되면서 연계영업이 한계에 부딪친 영향이다.
저축은행 별로 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크게 고꾸라졌다. 지난해 3분기 40억2075만원에서 이듬해 1억9015만원으로 95.2% 급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수금 이율에 즉각 반영돼 이자 비용 증가율이 높았고 전년대비 여신 잔액이 증가하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난 데다 3분기에 은행 연계 기업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충당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주계 저축은행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KB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93억5885억원에서 14억2099억원으로 84.8% 줄었다. 하나저축은행은 36.5% 감소한 44억2981억원을 기록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저축은행과는 다르게 1금융권과 연계영업이나 금리 경쟁력으로 고객을 많이 확보했지만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도 덩달아 급증해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한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과 달리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끈다. 작년 3분기 86억6429만원에서 올해 176억5386만원으로 103.7% 성장했다. 이는 그룹과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영업력을 키운 결과이다. 특히 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차주가 자연스럽게 저축은행을 찾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연계 실적 우수 직원에 대한 혜택을 늘렸다.
그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대출에도 주력하면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신한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9290억원으로 전년동기 7007억원보다 32.5% 늘었다.
이밖에 NH저축은행도 51억6725억원에서 58억0647억원으로 12.30%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당분간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지주계 저축은행 역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융당국이 1금융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면서 자금 조달에 여유가 생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수신금리를 계속 올린 까닭에 저축은행도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자금 조달 압박이 커졌는데 최근 금융 당국의 권고로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려 이자 비용이 지금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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