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비은행’ 강화 전략, 수협중앙회 참고사례 된 까닭은

시간 입력 2022-12-08 07:00:02 시간 수정 2022-12-07 1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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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비은행 인수행보…수협중앙회 지주 전환 전략과 닮아
DGB금융 3분기 비은행 기여도 31%…5년새 20%P ↑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덩치 불려…계열사간 시너지도 제고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이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적자금 상환 숙제를 마무리한 수협중앙회가 지주사 전환 참고사례로 삼으면서다. 은행으로부터 시작한 DGB금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Sh금융지주 설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해 전국 91곳의 수협조합 지원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비은행 계열사를 설립해 육성하는 대신 기존 회사들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과거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데다, 포트폴리오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앙회는 DGB금융이 지난 10년간 추진한 비은행 강화 전략을 주목했다. DGB금융은 지난 2011년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후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 빠른 속도로 자산 규모를 불려 나갔다.

DGB금융지주는 2012년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DGB캐피탈)을 시작으로 2015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2016년 LS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을 잇따라 인수했다.

김태오 현 회장이 취임한 2018년에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금융 네트워크의 전국화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에는 벤처캐피탈 수립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과 주식투자 플랫폼 스타트업 뉴지스탁을 차례로 인수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현재 10개의 자회사와 4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금융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그룹의 자산은 2011년 지주사 출범 당시 33조원에서 올해 3분기 94조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DG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증권사 인수 전인 2017년(10.9%)보다 20.1%포인트 커졌다. 이는 하나금융(29.1%)과 NH농협금융(28.1%), 우리금융(17.0%)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보다 높은 수치다.

DGB금융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수도권 영업 확대 역시 비은행 계열사 확보로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인 ‘DIGNITY DGB금융센터’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에서도 계열사 간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GB금융은 지주 체계로 전환한 뒤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빠른 시간 내에 달성했다”며 “디지털 전환이나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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