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서비스’ 후발주자 카카오뱅크…서비스 다각화 전략 통할까

시간 입력 2022-12-11 07:00:01 시간 수정 2022-12-09 14: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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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실시…한 달 만에 고객 13만명 모아
신용대출 공급액 500억…토뱅보다 초반성적은 ‘아쉽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개인사업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타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다소 늦은 시작이었지만 대출상품뿐 아니라 수신, 카드 서비스 등 ‘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개인사업자 전용 서비스를 본격 선보였다. 출시된 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을 비롯해 통장, 카드 등이 포함된 뱅킹 서비스다.

앞서 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 상반기 중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후발주자’로서 차별점을 찾아야 했다. 이에 타행과 다른 형태로 서비스의 다각화를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5일부터는 모바일 앱 내에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공간인 ‘사장님홈’을 신설했다.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서비스를 이곳에만 모아 고객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서비스 출시에 앞서 특허청에 ‘사장님홈’이라는 명칭으로 상표권 출원을 하며 서비스 선점에도 나섰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13만명의 고객을 모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약 500억원 규모의 공급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체 발급하는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함께, 전용 신용카드도 삼성카드와 협업해 제공하고 있다. 사업자들이 자주 쓰는 부문인 4대 사회보험, 주유, 전기세, 대형마트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부가세 환급 편의 지원과 무료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대출과 담보대출 상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등과의 협약으로 정책자금 대출도 추진한다. 기존 대출 상품보다 금리 경쟁력이 있어 추가적인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사장님 홈'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오뱅크>

단, 앞서 개인사업자 금융 서비스를 내놓은 타 인터넷전문은행들과의 경쟁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시 한 달차 실적만 놓고 보면 토스뱅크보다는 아쉬운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사장님대출’을 내놓았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취급액이 116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토스뱅크 모회사 토스도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매장 장부관리, 급여명세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담은 ‘사장님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시중은행들 역시 개인사업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 강화에 역량을 기울이는 분위기인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디지털 SOHO(개인사업자) 영업부’를 조직하고 개인사업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해당 부서를 통해 취급된 디지털 기업대출 신규 건수만 2만건을 넘겼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법인과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KB스타기업뱅킹’ 앱을 전면 개편, 기존 리테일에 치중돼 있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의 타깃을 사업자 고객으로 정조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규제로 한계가 있는 개인대출보다 비교적 영업활동이 자유로운 개인사업자 시장이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이용 절차와 금리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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