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책임보험료 광고비 줄여라”
빅4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80% 상회…손익분기점 넘어
정비업계 요금협상도 부담으로 작용할 듯
정부와 여당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고민이 깊다. 내년 손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올해와 같은 자동차보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당과 정부는 지난 7일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촉구했다.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지난달 7일 협회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국만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 인하폭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정치권의 인하 압박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료에 책정되는 광고비를 줄여서라도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2.9%, 메리츠화재는 최대 2.5%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결정은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배경으로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꼽힌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내린 수치다. 통상 보험업계는 78~80%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를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 축소로 차량 운행량이 늘면서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올해 10월만 놓고 보면 삼성화재 84.0%, DB손보 85.0%, 현대해상 82.7%, KB손보 84.5% 등 80%가 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이윤을 내기 어려운 적자 상품”이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반짝 흑자를 내긴 했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예정된 자동차 정비업체들과의 정비요금 협상도 손보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정비업계는 보험업계와 협의회를 구성하고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4.5% 인상을 결정했다.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7~8%대 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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