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일 전북은행장 선임 이유…캄보디아 성공담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 기대

시간 입력 2022-12-13 07:00:08 시간 수정 2022-12-12 1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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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PPCbank 출신 백종일 행장 신임 전북은행장 선임
2016년 인수 후 ‘디지털’ 앞세워 리테일 정조준…수익성 돋보여

JB금융 전북은행이 신임 CEO로 백종일 행장을 선임했다. 백 신임 행장은 전북은행의 대표적인 해외 자회사 중 하나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장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백 행장은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취임 후 2년간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시현했다. 지난해 PPCBank는 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29억원을 벌어들여 이미 지난 한 해 수익을 넘어섰다.

이는 다른 지방금융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지방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 온 대구은행의 DGB Bank PLC는 올 상반기 기준 약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동안 프놈펜상업은행은 150억원의 이익을 내며 크게 상회했다. BNK금융 산하 은행들은 해외법인이 아직 없는 상태다.

JB금융은 지난 2016년 지방금융사 중에는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 후 전북은행의 자회사로 7년여 간 운영해 왔다. 

김 회장은 일찌기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동남아는 경제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은 반면 금융 발전은 덜 되어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은행의 기업금융 중심 전략과 달리 소매금융 위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캄보디아, 미얀마를 비롯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금융사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일반적인 국내 금융사의 주 타깃층인 현지 한국계 기업뿐이 아닌 리테일 시장을 정조준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모바일 뱅킹 관련 프로모션. <사진=PPCbank>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모바일 뱅킹 관련 프로모션. <사진=PPCbank>

일례로 2019년 캄보디아 최초로 자체 IT 시스템 ‘압사라’를 개발, 구축해 디지털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시장에 공급하며 금융상품 판매와 함께 현지 다른 금융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판매까지 실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뱅킹 신용카드 관리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현지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그룹에서는 해외사업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주 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을 부회장에 선임했다. 그는 2016년 당시 전북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진두지휘를 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성과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기반 성장 한계에 부딪힌 전북은행으로서는 ‘한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해외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부른다는 ‘글로벌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다.    

JB금융의 해외 법인은 현재 프놈펜상업은행을 비롯해 JB프놈펜자산운용,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등이 있다. 동남아 지역에만 은행,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증권사를 모두 갖췄다. 향후 아시아 시장 전역으로 사세를 확장할 계획과 함께 이에 따른 적임자로 백 행장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금융사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방금융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3개 지방금융 중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JB금융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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