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차별화 나선 SC제일은행, WM 특화로 성장성 입증

시간 입력 2022-12-15 07:00:05 시간 수정 2022-12-15 0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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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과 자산관리 연계한 복합점포 10곳 운영
시장 침체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세…자산관리 연계 전략 주효
디지털혁신과 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 목표 잰걸음

SC제일은행 당기순이익 및 비이자이익 추이. <자료=SC제일은행>
SC제일은행 당기순이익 및 비이자이익 추이. <자료=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소매금융을 철수 중인 씨티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은행과 증권을 연계한 자산관리(WM)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금융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SC그룹이 보유한 WM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금융에서 입지를 보다 강화해 성장 속도를 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자회사 SC증권이 입점한 ‘복합금융점포’ 10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곡스위트점을 비롯해 △반포WM센터 △방배동 △분당중앙 △압구정동 △영업부 △엘시티 △영통 △잠원동 △훼밀리타운 등 요지에 고루 분포돼 있다.

복합금융점포는 은행과 증권 상품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특화점포이다. 국내 은행 상당수가 이와 유사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증권 계열사를 보유하지 않은 일부 은행에서는 여전히 증권 연계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C제일은행 복합금융점포는 차별화된 상품위험 관리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까다롭게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고객 맞춤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점은 상품 선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세계 진출국에 동일한 상품위험 관리시스템을 적용한 SC그룹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오프라인 복합점포와 함께 SC제일은행이 주력하는 건 WM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WM 서비스를 디지털 채널에서도 똑같이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담 PB와 투자전문가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 듀얼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C제일은행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수익성에서 입증됐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동기 794억원에 견줘 34.26% 성장했다. 무엇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이 716억원에서 737억원으로 2.93% 증가했다. 자산시장 침체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에 견줘 쪼그라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SC제일은행이 소매금융에 WM 비즈니스를 결합한 사업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은 2025년까지 국내 3위 WM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라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또 투자 자문 인력을 확대해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고루 배치하면서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단기실적 목표로 고객 성향이나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투자를 권하기 보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고객 자산관리를 위해 전문가적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 SC제일은행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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