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잉여현금흐름 1년 새 5.2조원↑…500대 기업 중 증가액 2위

시간 입력 2022-12-15 17:27:14 시간 수정 2022-12-15 1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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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송 기업 중 증가액 가장 커
여유 자금·투자 여력 모두 늘어나

HMM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지난해 3분기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8곳 중 가장 큰 증가액으로, 불과 1년 새 투자 여력이 대폭 늘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HMM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조4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3조7905억원)보다 5조2588억원(13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값으로,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가늠하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HMM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6147억원에서 올해 3분기 9조2815억원으로 4조6668억원(10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적 지출은 8242억원에서 2322억원으로 5920억원(-71.8%)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자본적 지출이 감소하며 여유 자금과 투자 여력이 모두 대폭 늘었다.

HMM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은 국내 운송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기간 HMM에 이어 대한항공(1조7783억원), 아시아나항공(8873억원), 팬오션(7971억원), 현대글로비스(6470억원), 대한해운(619억원), CJ대한통운(41억원) 순으로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컸다.

특히 지난 1년간 HMM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은 메리츠증권(8조1818억원)에 이어 50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과 HMM에 이어 삼성증권(4조6256억원), 미래에셋증권(3조4273억원), 대신증권(2조1644억원) 등 순으로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컸다.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사진제공=HMM>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사진제공=HMM>

HMM을 포함한 7개 기업과 달리 한진은 운송 기업 중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한진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145억원)보다 적자 폭이 1275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27억원에서 153억원으로 274억원(-64.2%) 감소한 반면 자본적 지출이 572억원에서 1573억원으로 100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국내 운송 업종 기업 8곳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5조795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6조4883억원)보다 9조3071억원(1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조3460억원에서 17조2992억원으로 8조9532억원(107.3%) 늘었고, 자본적 지출은 1조8577억원에서 1조5037억원으로 3540억원(-19.1%)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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