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 빅3 생보사 1년새 점포 77곳 축소…비용효율화 안간힘

시간 입력 2022-12-16 07:00:04 시간 수정 2022-12-15 1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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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생보사 3분기 점포 수 2089개…1년 새 193개↓
임직원 수도 1107명 줄어든 2만2745명
디지털 전환·업황 악화 등에 비용절감 나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인력과 점포 수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영향에 더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좋지 않아 비용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3개 생보사의 점포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 208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곳 줄었다.

임직원 수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생보사들의 임직원 수는 총 2만2745명으로 1년 새 1107명이 감소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점포 수는 797곳, 임직원 수는 2596명씩 줄었다.

생보업계 빅3로 꼽히는 대형사의 점포 축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점포 수는 684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33곳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9곳, 570곳으로 각각 33곳, 11곳 감소했다.

1년 새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생보사는 푸르덴셜생명이다. 지난해 3분기 67곳이던 푸르덴셜생명의 점포 수는 올해 3분기 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제판분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은 1년 전보다 점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과 DB생명은 각각 5곳, 3곳 늘어난 27곳, 54곳의 점포 수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54곳, 25곳으로 3곳, 2곳씩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3분기 2곳에서 올해 3분기 3곳으로 1곳 늘었다.

보험업계는 판매채널 다변화,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생보사 점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으로부터 시작된 제판분리 바람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으로 번지며 생보업계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악화한 업황도 생보사들이 점포축소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23개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2조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7% 급감했다.

생보사들은 올해 보험료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했고, 증시 불황으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최근 금리인상 기조, 채권시장 불안 등으로 자본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업권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생보사들이 점포 수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비대면 영업에도 힘을 실은 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할 필요성도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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