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보험사 잉여현금 32%↓…삼성·한화생명 5조원 가까이 줄어

시간 입력 2022-12-19 07:00:13 시간 수정 2022-12-16 08: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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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보험사 3분기 잉여현금흐름 7조7433억원
한화생명 1년 새 2.9조 줄어…삼성생명은 1.8조↓

국내 상장보험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서 5조원 가까이 줄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12개 보험사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조7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1조2973억원 대비 31.5%(3조5540억원) 감소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돈 중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연말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화생명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3조441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35억원으로 86.2%(2조9680억원) 줄었다. 조사 대상인 12개 보험사 중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보험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감소액을 보인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876억원으로 1년 전 1조8906억원보다 95.4%(1조8029억원)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 -3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089억원보다 9661억원 줄며 적자 전환했다. 삼성화재도 3695억원에서 -992억원으로 4687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손해보험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1조367억원에서 올해 3분기 6223억원으로 40.0%(4144억원)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6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0억원 대비 9291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롯데손보는 증가액 규모로 12개 생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5954억원에서 1조4306억원으로 140.3%(8352억원) 늘었고, 코리안리는 4185억원에서 8881억원으로 112.2%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717억원에서 3244억원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D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조3331억원으로 1년 전 1조223억원보다 30.4%(310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는 3934억원, 2조1042억원으로 37.3%(1068억원), 4.5%(900억원) 각각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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