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8개 계열사 중 7곳 대표이사 연임 결정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서 계열사 3곳 교체
수장 교체 예정된 신한, NH농협 등 물갈이 예상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을 택한 KB금융과 달리 여타 주요 금융지주사의 경우 대규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주 회장의 교체로 인한 인사 기조의 변동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1년 임기로 재 추천했다.
세부적으로 △KB증권(박정림, 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KB신용정보(조순옥) 등 총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8명이다.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셈이다.
KB금융 대추위 측은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역량과 성과가 검증된 기존 대표이사를 재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여타 주요 금융지주사의 경우 계열사 인사에 있어 안정보다는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주 회장의 교체가 예정된 만큼 혁신을 주요 키워드로 삼은 대규모 물갈이가 예측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선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회장으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낙점한 데 따라 올해 임기가 끝나는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벤처투자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직 변동이 예상된다. 이중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경우 이미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역시 올해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만 10곳인 가운데 대규모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했던 상황에서는 안정 인사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 회장의 용퇴와 함께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대규모 태풍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까지 조용병 회장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 인사의 키를 쥔 인물은 차기 회장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인 만큼 인사 기조의 변동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수장 교체가 확실시 된 신한은행의 차기 수장으로는 현 부행장인 박성현 기관그룹장, 이영종 퇴직연금그룹장, 전필환 디지털전략그룹장, 정상혁 경영기획그룹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유력 후보군으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도 오르내리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임영진 대표이사의 교체가 점쳐진다. 이에 최근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낙하산성 인사를 단행하는 지주사의 일방적 CEO 선임 행태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이영창) △신한라이프(성대규) △신한캐피탈(정운진) △신한자산운용(김희송) △신한자산신탁(배일규) △신한저축은행(이희수) △신한벤처투자(이동현) △신한AI(배진수) 등 총 8곳의 대표이사 거취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인사를 단행한 하나금융의 사례로 더욱 힘을 받는다. 올 초 함영주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한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총 3개 주요 계열사 CEO를 모두 변경 추천했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대표가 하나증권 대표이사 후보로는 강성묵 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가 낙점됐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후보로는 이호성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단독 추천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총 14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 대표이사 10인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중으로 끝난다. 세부적으로 △우리카드(김정기) △우리종합금융(김종득) △우리자산신탁(이창재, 김영진) △우리펀드서비스(고영배) △우리PE자산운용(김경우) △우리글로벌자산운용(최돈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최광해) △우리금융저축은행(신명혁) △우리금융캐피탈(박경훈)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주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의 인사권에 관여하는 만큼 수장 교체에 따라 후속 인사 역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격변의 상황보다는 안정 속 혁신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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