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기타 비이자이익 –1000억원…1분기부터 손실 꾸준히 증가
영업비용 확대·유가증권 실적 부진으로 적자 확대

국내 지방은행 2022년 기타 비이자이익 추이. <자료=각 사>
국내 지방은행이 이자수익 외 사업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일부 지방은행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유가증권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 부문 순손실이 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비이자이익 항목은 유가증권, 외환·파생상품, 대출매각손익 등 자산운용 수익에서 보증기금출연료, 예금보험료 등 기타 영업비용을 차감해 산출한다. 이 때문에 기타 비이자이익은 금융사의 자산운용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지방은행 별로 보면 올해 3분기 대구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은 –295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71억원에서 2분기 들어 –353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확대된 이후로 회복세가 더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기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행은 –256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12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53억원, 3분기 –202억원으로 적자폭이 연속으로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155억원, 전북은행은 –92억원으로 지방은행 중에서는 적자 규모가 그마나 작았다.
지방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 부문이 적자인 건 기타 영업비용으로 계상되는 보증기금료와 예보료의 지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큰 손실을 본 대구은행의 경우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40억원에서 360억원을 기타 영업비용으로 지출했다. 자산운용 수익이 호전되더라도 흑자를 기록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나머지 지방은행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출연금 규모가 단순히 기타 비이자이익을 좌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 각각 250억원,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기타 비이자이익 손실 규모가 100억원을 넘지 않았다가 2분기 들어서 –117억, -14억원 적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은행과 대조적으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유가증권과 파생관련 이익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광주은행은 △1분기 30억원 △2분기 28억원 △3분기 21억원을 기록했고 전북은행은 △1분기 8억원 △2분기 16억원 △3분기 20억원으로 관련 이익이 점점 증가했다.
보증기금출연료와 예보료 비용을 줄이는 방법보다 자산운용 실적을 끌어올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방법이지만 유가증권 시장 악화로 당장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증기금출연료나 예금보험료는 은행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인 만큼 비용축소 정책이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증권, 외환, 파생상품 등에서 이익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마저도 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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